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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마음으로 품은 병호에게(편지글)

2006년 4월 어느날
이 편지는 작년 5세때 신림교회 유치부(바다반) 담임 선생님이셨던 김선영 선생님께서 2006년 교사대학 과정에서 병호에게 써 주신 편지입니다.

이렇게 병호를 사랑과 기도로 섬겨주셨던 선생님이 계서서
작년 바다반 병호의 유치부에서의 예배 자리가 젤 뒷자리였었는데 여섯살이 된 하늘반의 병호자리는 맨 앞자리가 되었답니다.

지면을 빌어 선영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병호가 커서 이 글을 꼭 다시 읽겠지요...
병호야! 선영샘 꼭 찾아가 인사드리거라.....


"하나님의 마음으로 품은 병호에게"

  작년에 우리반 이름이 기억나니? 너희들 덕에 난 바다반 선생님이었어.
어디를 가나 너희들은 내 뒤를 졸졸 따라 다니며 바다반 선생님~ 바다반 선생님~
이렇게 부르곤 했는데... 이젠 그런 너희들이 어섯 살이 되었네.
다른 어른들은 여섯 살이 뭐가 대단한가하겠지만 선생님 눈에 여섯 살이 된 너희들이 이미
다 커 버린거 같아... 아주 듬직하게...

  작년 바다반에서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는지 모르겠다. 선생님은 너무도 선명하게 기억나는데...
그 중에서도 기억에 나는 아이. 임병호!! 그게 바로 너야

내 기억 속에 넌 아주 소심하고, 눈물 많고, 선뜻 선생님에게 다가오지 않았던 아이였어.

난 그런 너와 친해지기 위해 널 볼 때마다 너의 이름을 부르며 달려가곤 했는데... 기억하니?
눈이라고 마주치고 싶어 살짝 몸을 쪼그려 앉아 두 팔을 벌리고 병호야~하고 부르면 벌린 두 팔이 민망할 만큼 넌, 고개를 푹 숙이고 나와 눈이라고 마주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처럼 선생님의 눈을 피했고, 인사는 커녕 엄마 등 뒤로 숨기 바빳어..

그런 병호에게 다가가는게 얼마나 어려웠는지.. 모르지?
선생님 그때 정말 땀을 한~ 백 방울은 흘린 거 같아. 선생님이 병호에게 뭔가  큰 실수를 한건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

  그러다 우연히 병호네 가족 홈피를 알게 되었고 종종 그것에서 병호가 어떻게 지내는지 사진을통해, 엄마가 쓰신 글들을 통해 알게 되었어. 그중에 너무도 감사한건 병호가 선생님을 싫어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는 거야. 병호는 잘 모르지만 선생님도 알고 보면 병호처럼 부끄러움도 잘 타고 눈물 많은 울보야. 그래서 병호가 그렇게 선생님을 멀리 할 때마다 마음이 아파서 훌쩍 훌쩍 하기고 했고 다른 아이들은 율동시간 선생님과 눈을 마주치고 신나게 찬양하고 율동하는데, 고개 숙이고 울 것 같은 표정을 짓고 있는 널 보면서 선생님은 울 병호에게 해줄 수 있는게 없는 거 같아 많이 속상했어.

그래서 선생님은 하나님께 기도했어. 우리 병호가 마음을 열게 해달라고...

하나님이 선생님의 기도를 들어주신걸까? 어느 날부터 병호가 달라졌어.
병호가 달라진 건 그 어느 날 아침 찬양시간 때부터였어. 늘 고개 숙이고 있던 병호가 고개를 들었고, 선생님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던 병호가 어느 날부터 선생님을 바라보고 아주 조금씩 입을 벌려 찬양하는 모습을 본거야. 첨엔 눈이라고 마주치면 부끄러워서인지 하던 찬양을 멈추고 민망해하는 병호를 보면서 그런 너의 모습마저도 얼마나 이뻤는지 모르지?

찬양하는 내내 선생님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랬단다.
그리고 점점 찬양 뿐만아니라 율동도 조금씩 따라하고 인사도 제법~그럴듯하게 선생님에게 하는 병호를 보면서 이젠 병호가달라졌꾸나... 생각했어. 달라진 게 아니라 원래 병호의 모습이었겠지?
그리고 그런 널 꼬옥 안아주고 싶어졌어.

  병호를 통해 선생님이 배운 건 기다림이었던거 같아. 기다림이라는 말이 아직 병호에겐 참 어렵지?
기다림이라는건 말야... 뭐라고 설명해야하나 너무 가지고 싶은 장난감을 엄마가 생일날사준다고 하셔서 생일이 될 때까지 꾹 참는 것을 기다림이라고 해야 하나? ^^ (어렵지..^^)

이젠 선생님은 다섯 살 반 가득해반 선생님이 되었어. 우리 반엔 작년 병호처럼 아직 선생님에게 마음을 열지 못한 친구들이 있어. 그친구들을 보면서 병호를 기다렸던 것처럼 기다리려고...
병호도 여섯 살 반에서 좋은 선생님과 올 한해 더욱더 멋지게 찬양하고 예배드리기다. 약속!!
찬양할 때마다 늘 ... 지켜볼께... 그리고 기도할게

          때로는 꼬마 영강님 같고, 때론 너무 활짝 웃어 선생님의 심장을 뛰게 하는,
          예쁜 입으로 예쁜 손으로 찬양하고 율동하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런
          꼭 안아주고 싶은 사랑스런 병호에게


         이젠 가득해반 선영 선생님이


  비밀글입니다 병호

이혜옥

   인사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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