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2월 3일(목)
지난 스키장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려고 집을 챙겨 내려오는데 병호가
"아빠 차다"하더랍니다. 우리말고 사실 아빠차를 잘 모르는 선생님이 "어떤차가 아빠차니?" 하고 물었더니
병호왈 "저기 '처.음.운.전'이라고 써 있는 차가 아빠차예요"라고 하더랍니다.
(초보운전이라 적어놓은 것을 처음운전이라 말한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점심을 먹이려고 준비하다가 음식이 뜨거워 창문을 열고 급히 식히려고 하는데 밖에서
'윙 윙' 소리가 크게 납니다.
그 소리를 듣던 병호가 방에서 하는 말
"엄마! 아빠차 봐라 아빠차다 아빠차는 소리가 쌩쌩 나잖아"라고 합니다. (잊어버릴까봐 종이에 그대로 정확이 적어놨다 이렇게...)
이게 무슨 소리나하면
초보운전자의 소리!!! 엑셀레이터를 너무 팍팍 밟아 나는 엔진소리지죠.
참 우리 병호 도대체 모르는게 뭔지~~~
병호아빠가 차를 가지고 출근했다가 퇴근해서 집에 오면 겨울이라 창문 다 닫고 살아도 밖에서 주차하며서 나는 소리만 들어도 '아 병호아빠가 왔구나'하는 생각을 합니다. 엊그제도 올라올때가 됐는데 영 올라오질 않더라구요. 한참 후에 집에 온 남편에게 제가 물어봤읍니다.
"왜 이렇게 늦게 올라와요?" 라고 했더니
병호아빠 주차 자리에 누가 차를 대 놨는데 빨리 빼 주지 안아서 그랬답니다.
암튼 아빠 차 소리만 들어도 아빠인줄 아는 엄마,그리고 병호 한 식구 맞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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