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2월 17일(토) 날씨 엄청 추웠던 날
병호가 3살 교회 영아부 성탄 발표회때 오프닝 인사를 한다고 첫 무대에 서본후 병호에게는 두번째 무대였다.
연습할때는 잘 하다가도 무대에만 서만 무대공포로 우는 아이들이 있는가하면
반해 무대에만 서면 더 날개를 펼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 병호는 이도 저도 아닌 중간인것 같았다.
공연 몇일전 병호에게
병호가 어떤 모습일까 엄만 정말 궁금하다 우리 병호 멋지게 잘 할 수 있지?"했더니만
"엄마 걱정하지마 병호 잘 하니까"한다.
공연후 병호에게 "병호야 떨리진 않았니?" 물었더니
"엄마 떨리는게 뭔데... 왜 떨리는데"라며 반문하는 병호였다.
두번 무대에 서서 요한복음 3장 16장을 시작으로 하나님을 찬양해라는 율동곡과 주기도문 챈트를 했는데 병호의 표정에서는 그리 흥분하지도 그렇다고 쑥스러워 기가 죽지도 않은 표정이었다.
그저 그동안 연습한대로 담담하게 동작 하나하나를 해가는 모습을 보니 가끔씩 엄마한테 보이는 병호의 모습이 아닌 꼭 다른 아이처럼 보이기도 했었다.
공연 중간중간 대기할때 몇번 내려가 볼때도 옆친구와 장난도 안치고 얌전히 앉아 있는 모습이 정말 내 아들인가 싶을 정도였다.
이런 모습에서 선생님들이 '선비'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였다.
좀 장난도 치고 오버도 하고 그러지... 어찌 저리 FM! 정도를 지키는지...
때론 선비보단 개구쟁이 병호 소리를 듣고 싶을때도 있는데 말이다.
얼마전 관악구청에서 발행한 신문에 지역 유치원이 모두 소개된 것을 본적이 있다.
와~ 이렇게나 유치원이 많던가 하면서...
엄마마음에 혹 지금보다 더 좋은곳은 없을까? 좀 알아볼까도 했었지만
지금의 선교원이 병호에겐 더 없이 좋은 곳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신앙안에서 가르치고, 재롱잔치를 한다고 유행하는 가사에 맞추어 춤추는 아이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며 찬양하는 모습이 어찌나 아름다운지!!!
선생님들의 관심과 사랑도 그 어느 유치원에 비할까 싶을 정도로 좋은 선생님들도 만나게 해 주셨다.
오후 1시에 도착해서 리허설, 그리고 4시부터 공연을 시작해 7시까지 짧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병호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병호에게 첫 유치원 생활 가운데 친구들과 함께 좋은 추억이 되었던 것 같다.
저 많은 아이들중의 한사람 우리 병호...
많은 친구들과 함께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기쁨을 맛보며 자라나길 소망한다.
사랑한다 병호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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