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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놈의 유치원 보냅니다.

2007년 2월 9일(금)
7세 자리가 t.o가 생겼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뭐 고민하랴... 남편과 공교육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하랴...(토론하다 싸울뻔했습니다.)
나야 엄마입장, 울 남편은 교사입장~~~~
오히려 남편이 저를 중재해줬고, 공교육의 현실을 뼈저리게 갈켜 주어 고개 팍 숙이고 애들 입학원서
내 버렸습니다.

그래서 3월 5일 학부모 예비교육... 그 담날 입학식...
그러구 1주는 A반은 9시 출근,10시퇴근
B반은 10시출근, 11시퇴근...

2주차는 9시출근, 11시퇴근
3,4주는 12시 퇴근....밥은 당근 집에 가서 먹습니다.

뭐라할까?

반드시 엄마가 놀든지, 아님 조부모가 계시든지, 아님 다른 보호자가 있던지...
요즘같은 세대에 돈 걱정 없는 사람들말구야...
아님 지질이도 가난해서 돈땜에 병설보내는거 말구야...
(그럼 난 어느쪽   에궁)
3월 한달이지만 보호자가 그림자처럼 쫓아 다녀야 보낼 수 있는 곳이 공립유치원 이라는 사실에 가슴을 칩니다.  

제가 무지 화가 나서 확~~~ 교육청에 민원한번 너봐 했더니만 남편이 옆에서 떠 말립니다.
내 새끼들 안넣었으면 한번 해볼라싶었는데 꾹~ 참습니다.

우리 남편께서 저를 설득하는 말 : 그럼 초등학교 1학년이 오전4시간 수업하는데 유치원이 더 많이 하면 유치원이 문제가 아니라 초등 전체를 다 뒤집어 엎어야 하는 문제라고... 참으시라고 합니다.

유치원에도 개인적인 사정을 말씀드렸다가...(사실 솔직히 지구촌선교원은 선생님들과도 이런 저런 얘기 다합니다. 제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선생님들께서도 참 자상하고 친근하게 대해주셔서...)
똑같이 했다가!  어머 블랙리트스 엄마로 찍히진 않았나 무척 염려가 된답니다.
집에 와서 바로 죄송하다고... 개인적인 사정인데 선생님 신경쓰시지 말라고 전화했습니다.

그러구... 열띤 토의끝에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둘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런 자식 잘되라고 희생을 감내하고 보내는 유치원 병호야 병하야 씩씩하게 잘 다녀라.
병호도 유치원에서 동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맨날 아파트로 이사가자는 울 병호!!!
아파트 이사가도 애들 없단다...(서영엄마왈)
그라니 유치원가서 사귀고 실컷 놀아라~~~

엄만 언제나 공부도 중요하지만 신나게, 잼있게 놀줄 아는 울 아들들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구 공부하면 된단다.

전번에 안동 할머니께서 오셔서 엄마 출근한 사이에... 병호표현이다.
"밥 먹기 싫은데 억지로 먹게하고, 억지로 공부하게 하잖아 그래서 할머니...."
할머니에 대한 반감이 생기기도 했지만...

병호가 또래아이들보다 월등히 잘 하진 않지만(이건 우리 부부가 원하는 게 아닙니다.)
평병하게, 그렇다고 뒤쳐져선 안되겠죠!, 자신의 능력에 맞게 성장해 나갔으면 하는게 소망이랍니다.

아직은 한참 뛰어놀 시기인 울 두아들!!!
놀아라! 실컷 지금이 놀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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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일은 유치원 소풍가는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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