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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 우주 체험전


07년 1월 22일(월)
호하 아빠가 1급 정교사 연수중이라 이번 겨울엔 '방학'이 없다.
그 와중에 아빠가 '문화체험'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나분데... (영주승 a4지 양식에 붙여서 제출해야 한단다) 겸사 겸사 금쪽같은 쉬는 날을 아들들과 아내를 위해서 헌신한 날이다.

아침에 애들과 엄마의 출근시간에 긴급회의가 소집됐다.
원래는 애들이 유치원 같다오면 애들델쿠 영화보러 가기로 했는데...(엄만 빼구...)- 엄만 이날 교육!!!
아침부터 여기저기 인터넷을 검색하는 아빠가 '우주 체험전'이 있다고 한다. 일산에...
거길 가보자고... 그래서 부랴부랴 유치원 못간다 연락하고... 엄만 출근하고
그렇게 아들들과 아빠의 외출이 시작되었다.

"병호야 병하야 10시에 출발한다"고 했단다.
그런데 병호,병하 두녀석 모두 아빠가 하나도 챙겨주지 않았단다.
윗옷, 바지, 양말까정 다 저들이 챙겨입고 잠바 입고, 귤까정 봉다리다 담어 챙기고, 신발신고
기다리고 있더란다.
(난중에 저녁때 와보니 병한 양말을 스니커즈 양말 짧은걸 신고 있었고, 바진 무릎에 구멍이 나 외출복으로 입히진 않는건데 입고 있더라!!!! 뭐 그래도 색깔이랑 다 잘 맞춰서 암말 안했다)

사실 아빠가 이렇게 헌신해야할 이유가 있었따....
몇일전 이야기다

병호 :  "엄마 아빠 왜 안와?"
엄마 : "응 오늘 효진삼촌하고 저녁 먹고 온다고 하셨어"
병호 : "치! 엄마 아빠 효진삼촌하고 밥먹고 신나게 놀다가 안들어 와도 된다고 해"
엄마 : "병호야 왜"
병호 : "아빤 맨날 집에 와도 밥만 먹고 잠만 자잖아"  - 안놀아 준다는 이야기다

요즘 병호아빠 1정연수라 안바빠도 될것 같은데?! 암튼 무쟈게 바쁘다. 반장하시랴, 공부하시랴, 시험준비하시랴, 분임발표 준비하시랴.... 병호로썬 이런 말 하는게 당근이다.

그러더니, 또 설걷이하는 엄마 곁으로 와서 하는 말
병호 : "엄마! 아빠 엄마 몰래 다른 여자 사귀는 거 아니야?"  ^^허걱 깜짝 놀랐음
엄마 : "병호야 그게 무슨 소리야"
병호 : "아빠 혹시 결혼식까지 하고 오는거 아니야? 엄마도 다른 남자랑 결혼해"
-기가 막혀서 잠시 침묵이-------
엄마 : 병호야 엄마가 결혼하면 병호는 어떡하지?
병호 : 병혼 엄마랑 같이 살아야지?
엄마 : "엄마가 결혼하면 다른 아저씨가 병호는 싫고 엄마만 좋다면 어떻게해, 엄만 병호랑 살건데..."
---더이상 질문 없는 병호----
엄마 : "병호야 아빤 엄마만 좋아해, 다른 사람은 안좋아해.... 엄마도 아빠만 좋은데"

암튼 아빠가 안놀아 준다고 이럴게까정 생각하는 병호를 보며... 다른 사람을 사귀는거, 결혼... 등등등
뭐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걸 알지만 참 충격적인 발언에 아빠 바짝 긴장하고 아들들과의 관계회복을 위한 외출을 감행한 것이다.

겸사 겸사 1급정교사 연수중 '분임토의'주제가 '우주....'란다. 그래서 일석이조를 위해 아빠 이번주 목욜날 시험을 앞두고 헌신을 했다.

사진도 같이 올려야 하는데.... 추후 올릴예정(호하맘 요즘 무쟈게 바쁨...)

잼있게 놀고 왔단다. 우주 체험전도 좋았고, 실내 눈썰매장도 있어서 정말 재미있었단다.

입장료가 어른,애들 할것 없이 14,000원이라는데 36개월 미만만 무료고,
근데 울 병하 36개월안됐다고 우겨서 무료로 들어갔단다. (나 같으면 아마 내고 들어갔을텐데...)
병하가 어데로 봐서 36개월은 얼두당투안한데 말이다.
울남편 역시 대단해요...그 굳은돈으로 조립 우주왕복선이랑 비행기랑 사줬단다. (잘했어요...)
그거 가지고 몇일 신나게 놀더니만 어제 저녁 울 병하 비행기 추락했다. 박박 구겨져서(병호가 구겼다)

역시 아들들한테는 아빠가 최고다.

병호야, 병하야 그렇지... 아빠가 최고지... 느그 아빠같은 분이 어데 있겠노...
늘 노는것도 수업의 연장이라고 어찌나 잼있게 놀아주시는지...
가끔은 엄마도 너희들처럼 아이가 되고 싶단다.
그래서 너희 아빠같은 아빠를 만나고 싶거든

단 현재 문제... 그렇게 신나게 점심때도 지나 배고픈줄고 모르고 놀더니만,
밥먹고 가자니까 뭐!!!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밥을 먹고 싶다고 했단다.
그래서 집에 와서 아마 짜장면 시켜 먹은것 같은데
울 병하는 엄마가 없다고 먹지도 않고 엄마 오기까지 기다렸단다.
그래서 한참을 얼르고 달개서야 간신히 밥을 먹였다.
아직은 엄마의 손길이 필요한 병한 늘 애기처럼 느껴진다.










   정말 멋진 형아!!!

호하맘

   "엄마 앞에서 노래하는거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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