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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하맘 

"엄마 다쳐봐야 다음부터 더 조심하는 거지?"

2004년 8월 30일 월
아이들이 다치는 것은 다 엄마(부모)잘못이라고들 하는데 어제 또 한번 가슴 조린 일이 있었단다. 저녁 9시가 다 되어서야 빨래를 걷으러 옥상에 갔다가 옥상 놀이터에서 재미나케 놀다 내려왔지.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면서 이놈의 모기들이 집으로 들어오니까 저녁만 되면 "문 닫아라" "얼른 들어와라, 들어가라"가 입버릇이 되었는데...
어제도 이 말때문인지... 아니겠지만 병호가 들어가고 엄마가 현관문을 채 닫기도 전에 거실을 막 달려가던 병호가 넘어져 아파 죽겠다고 울더구나...
발목은 아닌것 같고 발들을 접지른것 같은데 처음에 발등이 좀 돌아간듯 보였단다.
그동안도 그랬지만 꼭 이런일이 있을때 아빠가 없더구나. 어제 아빠 전(삼성)학교 교장선생님 정년퇴임식에 다녀오느라 좀 늦으셨는데 말이지...
심하진 않았지만 그냥 둘수는 없어 병원에 가보기고 결정하고 형부한테 전화하려는데 병호가 수화기를 확 잡더니 끊어버리면서 하는말 "엄마 구급대 부르려고..."
병호 네가 왜 그랬을까? 엄마가 많이 아파서 119에 실려가던 모습이 생각났었는지...
아빠께도 전화해서 서울역 소화병원으로 오시라고 하고 형부차로 출발했단다.
신림동에 있어야될 아빠가 먼저 도착해서 전화하실 정도로 아빠도 놀라셨는지 택시타고 달려오셨단다. 그런데 소화병원은 소아전문병원이지만 정형외과가 없더구나 다시 차를 돌려 백병원 응급실로 가서 사진찍어 봤는데 이상없다고 해서 돌아왔단다.
발이 많이 붓지 않아서 크게 염려하지 않았지만 병원에서 알게 되었지만 성장판을 다치면 안된다기에.... 더욱 감사했단다. 아무 이상이 없어서...

이렇게 늘 안전사고에 무방비상태인데 어떻게 너희들을 보살펴줘야할지...
조심좀 하면 안될까? 병호야 엄마말좀 들어주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병호 네가 하는 말
"엄마, 다쳐봐야 다음부터 더 조심하는 거지?" 거참 어제 엄마랑 아빠랑 한 소린데...
자면서 들었는지... 그래 아픈만큼 성숙해진다고 그동안 엄마말도 안듣고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또 뛰어내리는 행동들... 조금은 수그러드는구나...

이런일 겪으면서 엄마 생각은 엄마가 강하고 담대해져야 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큰 위험과 어려움가운데서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 밖에는...

사랑하는 병호에게 엄마가


   사건을 공개합니다.

호하맘

   시어머니보다 더한 병호

호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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