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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하맘 

사건을 공개합니다.

21세기 화장실 문화에 역행하는 촌놈이 우리집에 있습니다.
예전에 도시에서 수세식 화장실을 사용하던 아이들이 시골에 가면 푸세식 화장실때문에 곤역을 치룬다고 하더니만 그와 비슷한 사건이 지금 우리집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밀리에 엄마가 몇일간 병호의 행동을 밀착취재하고 병호와의 인터뷰끝에 그 사건을 공개합니다.
(그런데 이 사건은 병호에게는 비밀입니다. 혹 우리병호를 만났을때 절대 이 이야기는 꺼내지 마시기 바랍니다.)
왜냐하면 이젠 "챙피"한 것이 무엇인지 좀 아는 시기가 되었으니까요

사건은 윗층에 병호 큰이모가 이사를 오면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병호가 하루에도 한두번씩 팬티에 대변을 실례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그냥 실수로 여기고 넘어갔는데 8월 15일날 이사를 왔으니까 오늘로 한달이 되어가죠 몇일전까지 그랬으니까요 엄마인 제가 좀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습니다.
여러가지 원인을 생각해보았는데
첫번째 : 조카랑 너무 신나게 놀아서 그랬겠지
두번째 : 심리적으로 불안한게 있나?
세번째 : 몸에 어디 이상이 있나?
진짜 쓸데 없는 생각들을 다 했죠
그런데 문제는 이모네집 화장실 비데에 있었습니다.
하루는 제가 운동을 간 사이 병호가 화장실에 있는것을 보고 이모가 "병호야 쉬하려고"했더니 "예"하더랍니다. 그후 또 화장실에 있는 병호를 보고 이모가 "병호야 응가마려워" 했더니만 "아니요"하더랍니다. 그러면서 살짝 들여다보니 세면대에서 팬티를 빨고 있는 병호를 발견했답니다.
병호는 좀 마른체형이라 엉덩이에 살이 없습니다. 늘 화장실 변기에 쏙 빠질것 같을 정도이기때문에 비데를 사용하면 노즐에는 응가가 묻고 물은 사방으로 다 튀어서 엉망이 되거든요 그래도 한번은 해봐야하기에 사용해주었었는데 그것이 화근이 되어 제가 가까이에 없거나 이모네집에서 놀때나 옥상에서 놀때나 암튼 병호딴에 한참 비데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나 봅니다. 그래서 실수를 했던 것이지요.
한참 이모네가 이사온후 병호가 조카랑 이모집에서 신나게 놀다가 집으로 오는 세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 : 응가가 마려우면
둘째 : 조카랑 싸우고 나서
셋째 : 졸리면
그때 알아 봤어야 하는데 야단만 쳤거든요 똑같은 화장실인데 왜 절대로 이모집에서는 용변을 못보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이렇게 해결을 했습니다.
"병호야 엄마가 비데 누루지 않고 물티슈로 엉덩이 닦아줄께" 했더니 이모집에서도 이젠 응가를 봅니다. 단 비데 스위치가 눌릴까봐 안절부절하기는 여전하구요.
21세기 화장실 촌놈이 우리집에 있지 뭡니까?
나중에 병호가 이 글을 보면 많이 웃겠죠


   사건공개 이후... 보약을

호하맘

   "엄마 다쳐봐야 다음부터 더 조심하는 거지?"

호하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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